하이만 민스키의 금융불안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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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헷지드월드 작성일2011-12-22 11:25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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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man Minsky는 미국의 경제학자로 학풍은 케인지언이다.
그는 1996년 타계했는데 생전에는 별로 유명세를 타지 못하였다.
그러나 그전부터 그의 금융불안정론이 자산시장과 투자자들의 매커니즘을 가장 잘 설명하는 관계로 월가 일각에서 주목받아 왔는데 (대표적인 사람은 PIMCO의 폴매컬리) 이번 금융위기를 계기로 거의 모든 식자들이 그의 이름을 언급하기에 이르렀다.
민스키의 금융불안정론은 전혀 복잡하지 않고 오히려 상식에 가까울 정도로 납득하기 쉽다.
민스키에 의하면 자산가격 또는 경기가 상승과 하락의 과정을 반복하는 붐버스트 사이클 (boom-bust cycle)은 경제주체들의 부채에 대한 태도와 결정에 의해서 일어난다고 한다.
그 핵심은...
1. 경제가 안정적이고 호황이 지속되면 경제주체들이 점차로 부채를 늘리는 행태를 보인다.
2. 많은 경제주체가 상당한 양의 부채를 쌓아올리게 되면 아주 작은 기폭성을 가진 사건이 경천동지의 결과를 초래한다.
그리고 이 경천동지의 결과를 초래하는 순간을 "민스키 모멘트"라고 부른다.
민스키가 명명한 "진실의 순간"이자 나심탈레프가 검은백조에서 이야기한 칠면조우화에서 나오는 드디어 칠면조가 잡아먹히는 추수감사절인 것이다.
부채를 얼마나 쌓아올렸는가에 따라서 헤지금융 투기금융 폰지금융의 3단계로 구분하는데 이 구분은 챨스킨들버거가 "광기 패닉 붕괴"에서 소개해서 유명해진 바 있다. 헤지금융 단계에 있는 투자자 또는 경제는 본업으로부터 원리금을 지불하는데 문제가 없는 상태이고 투기금융의 단계는 본업에서 이자를 지불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원금을 변제하는 것은 어려운 상태이다. 폰지금융은 그야말로 버니매도프의 사기사건에서 보듯이 투자대상이 된 자산이나 사업 또는 프로젝트가 자가증식을 하지 않으면 이자조차 지불할 수 없는 상태이다.
2008년 경제위기의 온상이 된 미국의 부동산버블이 이 폰지금융의 전형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많은 미국인들이 상승한 집값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서 휴가비 자동차구입비 자녀들의 학비에 충당한 사실은 폰지구조의 전형이다. 주택가격이 상승을 지속함에 따라서 사람들이 점차 주택담보대출을 늘려받고 금융기관들은 더 많은 CDO를 통하여 자금을 공급하는 현상은 민스키의 이론을 그대로 따르는데 초기에는 헤지금융 상태였던 사람도 점차로 투기금융 그리고 폰지금융의 단계로 진입한다. 주택가격이 떨어지면 부채를 늘리지 않아도 헤지에서 투기로 그리고 폰지상태로 자동으로 진입하게 된다.
한편 민스키 모멘트는 리먼브라더스의 파산과 미국정부에 의한 구제금융의 거부일 것이다. 다시 강조하지만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은 뉴스가 아니다. 모두 알고 있었다. 뉴스인 것은 재무부와 연방은행이 리먼이 파산해도 정부가 채권채무를 인수하지 않거나 다른 금융기관에 채권채무를 인수시키지 않기로 한 결정이며 민스키모멘트는 대형금융기관이 파산해도 정부가 파산한 금융기관의 채권채무에 대한 구제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이 깨달은 순간이다. 한국의 97년 금융위기에 있어서는 한국에 더이상 가용외환보유고가 없다는 것을 일본계 금융기관들이 깨달은 순간이 민스키 모멘트일 것이다.
민스키는 이런 현상이 누가 나서서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숙명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언제나 최후의 대부자인 중앙은행의 역할이 절실하다고 한다. 그렇다면 자본주의란 극복해야 할 괴물인가? 그렇지는 않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만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왜 그런지는 각자 생각해 보기로 하자.
Stabilizing an Unstable Economy
John Maynard Keynes
Can "It" Happen Again? Essays on Instability and Fi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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