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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레이션과 채권 포트폴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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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헷지드월드 작성일2012-01-03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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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에는 만기라는 것이 있다.

 

(물론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만기가 없이 영구히 계속되는 채권도 있으며 영구채라고 부른다.

영구채는 그 본질에 있어서 주식에 가까우며 의결권이 없으므로 우선주와 비슷하게 취급한다.)

 

채권의 금리변화에 대한 리스크는 만기가 길면 길수록 커진다.

그러나 현재가치를 평가하기 때문에 만기와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

현재가치를 평가한다는 것은 채권이 채권투자자에게 돌려주는 현금흐름에 따라서 같은 수익율이라도 전혀 위험이 달라짐을 의미한다.

 

가령 전항에서 소개한 제로쿠폰은 가장 리스크가 크다.

즉 중간에 한푼도 받지 않고 만기에 한방에 돌려받기로 했기 때문에 채무자가 떼어먹고 날르면 가장 타격이 크다.

이표채의 경우는 그래도 중간에 이자라도 받았기 때문에 타격이 적다.

 

이와같이 현재가치평가하 (Present Value Regime)에서 유용한 개념이 듀레이션이다.

듀레이션에도 여러가지가 있어서 맥컬리듀레이션 모디파이드듀레이션 이펙티브듀레이션 등등이 있지만 대동소이하다.

결국은 만기를 현금흐름의 시기에 따라서 가중평균을 해주면 된다.

 

대략 쿠폰과 시장이자율이 비슷하면 만기 5년이면 약 4년 만기 3년이면 약 2.5년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된다.

완전한 할인채 (zero coupon bond)면 만기와 듀레이션이 일치한다.

 

개념적으로는 5년물 채권을 보유하고 이자율이 1% 하락하면 5년간 1%씩 남는 장사가 되므로 5%는 남는다.

고로 채권가격은 5%는 오를 것이다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실제는 4%밖에는 오르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된다.

왜? 현재가치평가이므로 미래기간에 남는 1%는 현재가치로는 1%가 안되기 때문에.

 

전항에서 채권펀드의 펀드매니저는 재투자수익율의 허무맹랑함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그들이 사용하는 기법이 IMMUNISATION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이자율이 내려가면 채권의 가격이 올라가는 반면 재투자수익율이 내려가므로 마냥 좋아할 수는 없다는 것에 착안한 것이다.

반대로 이자율이 올라가면 채권의 가격이 내려가지만 재투자수익율이 올라가므로 비관만 할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뮤니제이션은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채권의 듀레이션은 시장이자율의 변화에 따라서도 달라지지만 채권의 특성상 시간이 흐르면 무조건 짧아진다.

그래서 3개월이나 6개월에 한번씩 당초의 듀레이션이 짧아진만큼 조정을 해준다.

조정하는 방법은 두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짧아진 만큼 새로 채권을 편입하는 방법과

만기가 얼마남지 않은 채권을 매각해버리는 방법이다.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은 개별채권의 듀레이션의 가중평균이므로 만기가 짧은 채권을 매각해버리기만 해도 듀레이션은 길어진다.

 

사실 이뮤니제이션은 전통적인 리스크관리기법인데 필자의 견해로는 오늘날의 투자환경에서 보면 약간 멍청한 방법이다.

애초에 채권 자체를 제로쿠폰본드의 조합으로 생각하고 매니지하면 되는 것이다.

 

즉 10년 국채를 매입했다고 할때 10년 이표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1년부터 10년까지 10개의 제로쿠폰본드를 구입했다고 보면 훨씬 구조가 명확해지고 모든 가정을 배제할 수가 있는 것이다.

 

스왑매니져는 포트폴리오를 항상 제로쿠폰적인 개념으로 접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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